불암,수락,도봉

비와 번개 그리고 운무에 둘러쌓인 불암산

산이야 2007. 8. 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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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산행 계획이 있는데 비가 온다고 하니 불안한 마음이 앞서서인지 잠도 자는둥마는둥

하고 눈이 떠졌다. 얼른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일기예보를 보니 중부지방에 낙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다고한다. 어찌해야하나 한참 고민끝에 서로의 안전을 위하여 일단

산행을 취소하기로 하였다. 취소하자마자 바로 비가그쳤다. 마음이 다시 동요되어 다람쥐님과

통화하고 일단 집결지로 모이자고 하였으며 갑작스레 배낭만 달랑 메고 집을 나섰다.

지난번 사고 여파 때문인지 지하철이 텅 비어 한산했으며 등산객들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이상하게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중계역 도착하여 2번출구로 나가

대기하니 바로 양희님이 도착하고 이내 다람쥐님 도착하였다. 그런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어찌하나 잠시 고민 끝에 무리하지 말자고하여 산행 취소키로하고 되돌아 지하철역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영 집으로 갈 마음이 내키지 않았고 산에서 자꾸 잡아끄는 것 같아 다람쥐님과 산행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택시를 타고 학도암 입구로 향했다. 그런데 택시 안에서 기사님한테 한참동안

잔소리를 들었다.

우의를 입고 서서히 산행하였고 어느덧 정상에 도착하였다. 이곳까지는 다행히도 부슬비만 내려줘

다행이었다. 다람쥐광장이 운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일단 그곳에서 쉬어 가기로 하여 광장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막걸리 판매하는 사람이 천막을 쳐놓아 비를 피할수 있게되었다. 조금 있으니

컴컴해지면서 세찬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다. 이리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앞섰다.

다람쥐님은 자기집에 와서 그런지 넉살도 좋다. 이것저것 음식들을 잘도 집어온다. 덕분에 잘

얻어먹었고 다른 산꾼들과 막걸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끝이 날 기미가 없어 보여 안되겠다

싶어 먼저 일어난다 하고 일어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는데 운무가 멋진 풍경을 연출해 주고

있어 감탄사를 연발날리고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이런 풍경을 울 산방 식구들과 같이 보지 못한게

아쉬웠다. 짧은 코스였지만 다람쥐광장의 여흥으로 산행시간이 길어졌고 비 온 뒤의 멋진 운무의

모습이 마음을 흐믓하게 해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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