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지리산 종주(성삼재~중산리)

산이야 2010. 5. 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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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0. 5. 20 ~ 5. 22

◇ 참      여 : 5명(나, 흥식, 영섭, 현승, 갑식)

◇ 산행코스 : 성삼재 ~ 중산리

◇ 산행일정

   - 1일차(20일) :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남원행 22:20 고속버스 승차, 02:30 도착

     인근에 식당이 없어 택시로 이동(5분거리)하여 콩나물해장국으로 식사하고 주먹밥 만들어

성삼재까지 택시로 이동    (미터기로 54,000원 나왔으나 5명이 탑승하여  6만원 지불)

  - 2일차(21일) : 04:15 성삼재 출발, 09:20 연하천 대피소에서 주먹밥 식사,

    12:20 벽소령대피소에서 33분간 휴식, 16:20 세석대피소 도착(1박)

  - 3일차(22일) : 04:00 기상, 라면과 햇반으로 식사 후 05:30 출발, 촛대봉 지나면서 빗방울 보이기 시작,

     8:27 천왕봉 도착 10:02 로타리대피소에서 소주 한잔, 11:29 탐방지원센타 도착, 주차장으로 이동 후

진주행 12:50 시내버스(5,300원) 탑승,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속터미널까지 택시로 이동, 1시간30분

여유시간이 있어 터미널 앞 미러 식당에서 두루치기로 뒤풀이, 15:30 진주 출발 19:40 야탑 도착,

모란으로 이동 진미식당에서 오리백숙으로 산행일정 마무리.

◇ 산행경비 : 1인당 85,000원

    - 교통비 : 성남-남원 23,900, 진주-성남 17,500, 중산리-진주 5,300, 택시(3회) 71,000

    - 식   비 : 조식 22,500, 뒤풀이 37,000, 마무리 44,000, 오겹살 22,600

◇ 산행소감

    3년전 종주한 경험을 되살려 좀 더 긴 코스인 성삼재~ 대원사 코스로 종주에 나섬

성삼재 입구엔 벌써 많은 차들이 붐벼 정체가 있고 탐방안내소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였다.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이라 예상 했던대로였다. 능선이 등산객들로 꽉 차 서울 근교 산행하는 기분이었다.

연하천 대피소 까지는 계획시간보다 1시간 이상을 앞당겨 이 정도라면 2시간 정도를 줄여 장터목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착각이었음이 금새 증명되었다. 토끼봉 오르면서 현승이가 근육경련이 일어나면서

지체되었고 무더운 날씨가 더해져 복병이 되었다. 급기야 나도 세석 가기전 마지막 급경사의 계단에서 왼쪽

무릅위 근육 경련이 일어나 급격히 속도가 저하되었다. 세석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었고 우리도 한곳을 자리잡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흥이가 현승이를 데리고 오자마자 간단하게 먹고

장터목까지 가자고 한다. 일단 저녁 먹고 생각하자고 설득한 후 여유롭게 식사. 현승 상태로 봐서 더 이상은

무리라 판단하고 계획을 변경시켜 중산리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일찌감치 식사 완료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길목이라 계속 등산객들이 유입되면서 우릴 가리키며 편안한 잠자리 같아 보인다며 부러워들 하며 지나간다.

또 바로 옆자리에선 교회분들이 온 모양인데 한 남자가 무지하게 떠들어댄다. 침낭속은 따뜻하지만 비닐

덮개 아래엔 입김으로 인해 물방울이 맺혀있다. 잠은 계속 선잠이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깜박 잠들고 또

깨어나길 수차례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오는가 싶더니 일어나란 소리가 들린다.

벌써 새벽4시란다.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는데 당연히 젖어있어야 할 모든 물품들이 뽀송뽀송한게 아닌가?

신기하게도 이슬이 전혀 없었고 바람도 없어 온화하였다. 정말 특이한 현상이었다.

 

부지런히 천왕봉 도전에 나섰고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하더니 이내 제법 굵은 빗방울로 변해 내리기 시작한다.

근육피로가 풀리지 않아 다리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올랐다. 통천문을 지나니 세찬 비바람이 맞이하였다.

역시 천왕봉 바람이었다. 정상 표지석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을 기세다. 잠시라도 지체하기

힘들어 바로 하산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이다. 전에 없던 계단이 생겼다. 지리산 전구간에 돌을 다 깔아

놨고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무릅에 전달되는 충격이 더 심하다.

비는 더 많이 내리며 하산길을 어렵게 하였고 나에게 아찔한 상황이 닥쳐왔다. 바위에 왼발을 딛는 순간

아뿔사! 순식간에 발이 미끌리며 뒤로 넘어져 2미터 정도 미끄러졌으나 배낭이 보호하고 우의가 보호막이

되어 무사하였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털털 털고 일어나자 주위 사람들이 괜찮냐고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후 무사히 산행 완료함.

첫째날 12시간, 둘째날 6시간30분 총18시간30분간의 지리산 대장정을 마무리함.

산행을 할수록 근력이나 지구력이 늘어날 것만 같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산행이 힘들어지는 느낌이어서 걱정이다.

 

배낭을 꾸려 무개를 달아 보니 15kg이네요 

 

남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기사가 안내해 준 식당 - 너무너무 불친절함

바로 옆에 식당 있음

 

이와 같이 계단이 많이 생겼고 돌도 많이 깔아 놓았네요

 

첫날은 더워서 그늘을 찿아 휴식하였는데

 

둘째날은 비로 인해 쌀쌀했습니다. - 중산리 탐방지원센타 앞

 

세석대피소에서 비박 모습, 이러고 잤냐고요? ㅎㅎㅎ  위에 비닐은 덮었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슬이 없었습니다.

 

 

세석대피소의 번잡한 모습입니다. 

 

세석평전 일대가 진달래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대피소 - 연하천 : 정거장 같은 곳으로 휴식하며 쉬어가기 좋은곳

 

벽소령 - 물 있는 곳이 100여미터 떨어져 있어 불편합니다.

 

세석 - 바람도 없이 따듯하고 이슬도 없어 좋았지요

 

장터목 - 장터목은 매우 바람이 심하고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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