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금강산 세존봉(1,160m)

산이야 2008. 3. 18. 17:04
728x90

ㅇ 일      시 : 2008. 3. 14 ~ 3. 16(2박3일)

ㅇ 참      여 : 나, 흥식

ㅇ 산행계획 : 구룡연주차장 - 구룡연 - 옥류동계곡 - 비봉폭포 -  구룡폭포

     - 사자목 - 세존봉 - 합수목 - 동석동 (15km, 7시간)

ㅇ 기      행

    <1일차>

    출근하며 보는 신문에 금강산 세존봉 등산회원 모집에 관한 광고가 나서

자세히 살펴보니 한번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겨 바로 신청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잠실역 4번출구로 나가니 두레고속관광 버스 1대가 서있어 승차하여

20시에 출발, 고성 금강산콘도에 도착하니 23:30분경, 7인이 한방에 배정되어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데 아는 사람이 있다, 인연도 이런 인연이....

서로의 서먹함을 없애기 위하여 조촐한 맥주파티 이어가니 금새 화기애애하다

02시경 취침!

 

    <2일차>

    05:00 모닝콜 소리에 일어나 당초 계획된 시간보다 늦은 7시경 출발!

처음 북한땅을 밟아본다는 마음이 설레이게한다. 남측 출입국사무소에

통과하여 버스 출발하기까지 약1시간여 소요, 북측도 동일한 시간소요

대기시간으로 지쳐간다. 북측에서 통과하는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그렇단다.

남.북을 구분하는 한계선 표식이 콘크리트 기둥만 달랑 남아있단다.

남방한계선을 지나니 북쪽은 황량하다. 나무 한그루 ?아보기 힘들다.

북측 입국절차가 뭐이리 까다로운지 핸드폰도 미리 수거해 보관하고 사진기

도 일일이 검사 받아야 하며, 정해진 장소외에선 촬영이 안되고 어길시는

벌금을 내야한단다. 실제로 한사람이 사진을 촬영했는데 멀리서 어찌 보았는

지 금새 달려와 그를 데려간다. 나중에 어찌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바로 구룡연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시작, 이때가 10:50분경이다. 너무 지체되었다.

금강산은 전체가 거대한 암릉으로 형성되어있고 봉우리봉우리마다 삐쭉하게 솟아올라

날카로움을 더해준다. 처음접하는 풍경인데 낯설거나 신비롭지가 않다. 왜일까?

1시간 정도 오르니 거대한 구룡폭포(높이74m, 폭4m)가 눈앞에 펼져진다.  

설악산 대승, 개성의 박연 그리고 구룡이 우리나라 3대폭포라한다. 폭포를 관망하기

좋은 관폭정에서 점심식사 겸 휴식을 취하고 산행할 사람만 추린다. 그런데 또 마냥 시간을

허비하니 드디어 한사람이 폭발하여 우리측 안내자에게 마구 퍼댄다. 막 출발하려는데

북측안내원이 사자목까지만 갈수 있단다. 이게 웬 날벼락! 그 이후는 눈이 많이 쌓여

도저히 갈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일단 가보자고 우겨 산행시작, 경사도가 70도는

족히 될것 같은 눈길을 단숨에 치고올랐다. 사자목에서 내려서는데 정말 지나간 흔적이

전혀없다. 발을 내딛으니 어리까지 빠져든다. 에고에고~~~ 이를 어찌하나...  몇사람이

러셀하여 가자고 하나 이때 시간이 14:00경이어서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되돌아 내려선다

정말 허탈하다, 자주 접할 수 있는곳도 아니고 경비도 한두푼 드는곳도 아닌데...

올라올땐 쉽게 올라왔는데 내려갈땐 아이젠을 했음에도 정말 위험하다. 철계단이 설치된

곳을 제외하곤 일체 안전시설이 없어 조심조심 내려서야했으며 최소한 한번씩은 엉덩방아를

찧었을것이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상팔담으로 향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이다. 30분을 쉬지않고

올라 구룡대에 도착, 전방을 바라보니 우리가 가려했던 세존봉이 눈앞에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상팔담이 내려다 보인다. 8개의 맑고 푸른못이 있어 상팔담으로 불려진다.

또한 이곳은 선녀와 나뭇꾼 전설의 배경이기도하다.

하산하여 온천욕(1인당 12달러)으로 피로를 풀었다. 물이 정말 좋은것 같았다

저녁은 장전항 횟집으로 이동하여 자연산 광어에 들쭉술로 여흥을 즐김.

 

    <3일차>

    전날 해금강을 다녀오자고 일치시켰으나 당일 2패로 갈리어 2명은 만물상으로, 나머지

5명은 해금강. 삼일포 관광에 나섰다. 약2시간여 소요되는 코스로 간단한 차림으로 관광할 수

있는 코스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오전에 예약해 둔 옥류관에 들어서니 한복을 차려입은

북측 안내원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종업원들은 모두 김일성 대학을 나온 엘리트란다.

종업원 안내에 따라 쏘가리튀김 중자(35달러) 하나, 북한 소주(5달러) 하나를 시켜 자축

물냉면 1인분에 12달러, 금액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맛도 양도...

오후엔 3시간 정도가 자유시간으로 주어지는데 아마 선물을 사라는 의미인듯 하다

이로써 3일간의 금강산 탐방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

아쉬움이 무척 남는 여행이었다. 하지만 남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구성원을 이루는 소득이

있어 그런대로 마음이 달래진다. 1년에 2번 같이 산행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짐.

 

    < 사진설명 >

고성 금강산콘도에서 아침을 맞으며...

 

북한출입증 - 여권대신 이 출입증을 달고 다녀야함 

 

우리측 출입사무소 - 북측은 천막으로 지어놓았음

 

대기실에서 대기중인 관광객들

 

도로 톨게이트

 

철도 출입사무소

 

온정리를 오가는 버스

 

일반 차량은 모두 번호판을 가려야함

 

온정리 컨테이너 숙소 - 1실에 4명씩 배정, 외부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잘 갖추어져있음

 

비봉폭포

 

 

구룡폭포 - 건너편에 있는 관폭정에서 실제 산행이 시작됨

 

세존봉

 

상팔담 - 사진에 보이는 담이 8개

 

 

해금강

 

삼일포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악산 (935.5m)  (0) 2008.04.15
월출산 (808.7m)  (0) 2008.03.23
청옥 - 두타 연계산행  (0) 2008.03.02
귀떼기청봉 (1,578m)  (0) 2008.02.19
나의 산행 도전기  (0) 200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