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영남알프스 (간월산~신불산~영축산)

산이야 2009. 4. 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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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9. 4. 18(토)

▒ 참     여 : 3명(나, 마나스, 망구)

▒ 산행코스 : 배네고개 - 간월산 - 신불산 - 영축산 - 체이등 - 청수우골

▒ 산행시간 : 8시간10분

   06:10 배네고개

   06:45 배네봉

   08:05 ~ 08:33 아침식사

   08:41 간월산

   09:10 간월재

   09:55 신불산

   10:16 신불재(20분간 휴식)

   11:33 영축산

   12:23 ~ 12:53 카메라 떨어뜨려 30분간 지체

   13:16 체이등

   14:20 청수우골

▒ 소 감

   갑작스레 이루어진 산행이 영남알프스 종주하지 못한 구간을 하자고하여 금요일 24:00 모란에서 만나 04:00경 배네골에

도착하였다. 배내골 가기전 식사할 계획이었으나 식당이 장사하는 곳이 없어 차에서 잠을 청하고 아침에 다시 둘러

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6시간 정도면 종주할 수 있겠다 싶어 일단 출발하였다.

 

배네고개 들머리에 넓직한 공간이 있어 주차시키고 산행시작! 처음부터 시작된 나무계단이 헬기장까지 이어진다. 건너편에

전에 종주했던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펼쳐지며 (운문,가지,능동,천황,재약) 잠시 당시를 회상하며 산들을 바라보니

생생하게 떠오른다.

 

912봉을 내려서서 간월산을 오르는데 어찌 이리 힘이 드는지 안되겠다 싶어 간월산 바로 아래에서 간단한 아침식사

(남한산성 닭죽)를 하고 간월산 도착!  신불산과 신불재는 어렵지 않게 도착, 체력 바닥나기 전에 영양 보충 위해 한잔~

 

1046봉 오르니 드넓게 펼쳐진 신불평원이 우릴 맞이해준다. 단조늪 고산습지 지나면서 영축산까지 또 오름이다.

아무 생각도 없다.

오로지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이 고지대에 습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는데 등로 주변에 여러곳 물이 배어

나온다. 영축산을 정점으로 이제 하산길이다. 우리가 나아가야할 곳을 바라다 보니 아찔하기만 하다. 뾰족한 봉들이 우뚝우뚝

서 있었고 그 곳을 지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체이등 방면 하산길이 너덜지대이고 암릉길로 전망이 좋다.

 

함박등 바로 아래 암릉에서 문제가 생겼다. 망구가 사진기를 놓쳐 암릉 아래로 떨어지며 바위에 부딯치고 튕겨져 나갔다.

이를 찿으려 내려간 망구, 한참을 기다려도 안오기에 소리지르며 불러 보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 순간 이상한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며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며 오싹해졌다. 어찌해야 하나 잠시 망설이는데 망구 소리가 들린다. 이그~~

둘이서 얼굴 보자마자 난리쳤다. 왜 대답도 하지 않았느냐고...

카메라는 찿았는데 메모리하고 밧데리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찿을수 없어 그냥 왔단다. 에고에고~~

 

체이등에서 중앙능선을 타고 청수우골로 내려서는데 매우 가파르다. 이곳으로 올랐으면 많이 지체되었을 것이다.

오르는 사람을 만나 반가워 인사를 하였는데 받아 주지도 않는다. 얼마나 힘든지 대충 짐작이 간다. 가도가도 이어지는

내리막에 모두 지쳤다. 중간에 마지막 간식을 챙겨 먹고 체력 보강 후 다시 하산, 건너편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산불인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헬기가 뜨기 시작하더니 계속 왔다갔다 한다. 불이 번진 모양이다. 우린 청수우골에 도달하여

족욕과 얼굴 소금기를 닦아내니 개운해지며 힘들었던 산행의 만족감에 이내 여유가 생긴다. 산불로 인한 연무가 우리가 있는

곳까지 미쳐 매케한 냄새를 풍긴다. 인근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맥주를 시켜 한잔 쭈~욱 들이켰다. 이 시원함! 이루 말할수 없는

느낌이다. 민물매운탕으로 식사하고 나니 잠이 몰려온다. 갈길이 멀어 바로 일어나 배네고개로 향했다.

식당주인 아들이 태워다 주어 편하게 이동하였다.  감사~~

 

이로써 영남알프스 종주를 마쳤다. 오늘 산행시 실수는 아침을 챙겨 먹지 못하였다는 것! 이로 인해 체력이 금새 고갈되어 수시로

쉬어야 했으며 산행계획에 차질이 생겨 예정 시간보다 2시간여가 더 지체되었다. 그나마 간식을 많이 준비하여 큰 무리없이

종주하였다.

▒ 산행지도

 

▒ 사진설명

들머리에 있는 공터, 배내고개 산행안내 지도 있는곳으로 진입

 

 

저 멀리 좌측에 운문산, 우측은 가지산, 그리고 운문산 앞은 능동봉

 

저 멀리 우측 재약산, 좌측 수미봉

 

배내봉

 

위험구간, 등로 대부분이 좌측은 위험 구간임

 

나아가야 할 등로와 간월봉(간월산)

 

성남시에서 자체 개발한 인삼닭죽으로 아침식사, 차갑게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음

 

표지석을 올라야 최정상 이라나~~~

 

간월재의 모습

 

 

신불산, 정상에 사설 매점이 있는데 당일 운영하지 않았음

 

신불산 공룡능선의 모습

 

신불재에서 바라본 신불산, 이곳에도 개인 매점 있음(막걸리와 라면만 있음)

 

마지막 봉우리인 영축산(취서산이라 부르기도 함)

 

함박등 바로 아래 능선, 애지중지 사용하던 사진기 떨어뜨린곳

 

함박등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영축산

 

함박등

 

함박등의 옆모습

 

최종 목적지인 청수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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