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상봉 (1,239m)과 신선봉 (1,204m)에서 신선이 되어~~

산이야 2010. 10.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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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0. 10. 09

□ 동      행 : 흥식, 영섭

□ 산행코스 : 화암사 일주문 - 신선대 - 상봉 - 화암재 - 신선봉 - 화암재 화암사 일주문

□ 산행시간 : 8시간16분(휴식1시간36분 포함)

    09:08 일주문                                   10:03 신선대(10:20까지 경치 즐김)

    11:56 구멍바위                                12:52 상봉(휴식 후 13:34 출발)

    14:13 화암재                                   14:31 군시설물 위 전망바위

    14:46 신선봉(15:08 출발)                  15:26 화암재

    17:00 일주문 갈림길(17:15 출발)        17:24 일주문

□ 산행이야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장거리 산행이다. 모란에서 착각을 일으켜 광주톨게이트로 진입하여

영동고속도로 타고 진행하여 시간이 더 걸려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일주문에 우리보다 먼저 온 서너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고 부부로 보이는 등산객이 앞서 나갔다. 일주문을 들어서 찻집 앞에 도착하니

금일 14시부터 산사음악회가 있다는 프랑카드가 걸려 있고 스피커를 통해 베사메무초가 흘러 나왔다.

들머리는 찻집을 20여미터 지나 좌측으로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지런히 올랐더니 숨이 할딱할딱~~~ 바로 수암이 나오고 수암 아래 너댓명의 아낙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어 방해될까봐 수암을 오르지 못하고 지나왔다.

   수암에서 40여분 오르면 신선대에 닿는다. 너른 암반위에 펼쳐진 갖가지 조망이 정말 아름답다.

특히 손에 잡힐 듯한 울산바위의 웅장함에 잠시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우리가 가야할 상봉이 저멀리

뾰족하게 서있다. 벌써 단풍이 5부능선까지 내려 온 듯 하다. 밑에서 보던 암릉은 모두 우회하도록 등로가

나있다. 오르는 동안에는 운무가 앞을 가려 시야가 좋지 않았다. 샘터에 도착하니 이후 어려운 구간이

있으나 밧줄을 끊어 버렸으니 되돌아 가란 안내판이 서있다. 식수를 보충하고 계속 진행한다.

너덜지대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니 드디어 상봉이다. 돌탑이 세워져 있고 표지석이 떨어져 따로 놀고

있다. 점심 먹으려니 이슬비가 내린다. 흥이가 판쵸우의로 지붕을 만들어 그 아래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겼다.

    바로 암릉길이며 비에 젖어 매우 미끄러운데 잡을것이 바위외엔 아무것도 없으니 조심해야 하며 화암재

까지 4군데 정도 위험구간이 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웬만히 산행해 본 경험자라면 충분히

내려설 수 있는 정도이다. 화암재까지는 잘 갔는데 신선봉 오르면서 뚜렷한 등로만 따라 왔는데 암릉

전망대로 올라왔다. 다시 신선봉 향하여 진행하여 10여분만에 신선봉 도착! 암릉에 앉아 있으니 운무가

가렸다 걷혔다를 반복하면서 베일에 쌓인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는 듯 하였다. 이곳에 쉬고 있으니 정말

신선이 된 기분이었으며 내려가기 싫었다. 비박장비라도 가지고 왔더라면 이곳에서 1박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산은 다시 화암재로 해서 화암사쪽으로 가야한다. 그런데 이곳에도 위험하니 돌아가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쪽은 한 군데도 위험 구간이 없다. 산능선을 10여개 정도 돌고돌아 내려왔는가 보다. 쉼없이

내려오니 우측으로 넓은 골이 나타나고 2개의 줄로 쳐놓았다. 아마 막아 놓은것 같은데 밟고 지나간것 같아

우리도 여기서 골을 건너 진행하니 담에 막혀 더이상 갈 수가 없다. 뒤로 후퇴하여 자세히 살피니 철조망을

넘어 갈 수 있게 길이 나 있다. 지나가니 바로 일주문이다. 이로서 오늘 하루의 산행을 종료한다.

 

 

 

도로변에 있는 화암사 표지석

 

 

일주문 주변에 주차시키고 안으로 진입, 날머리는 바로 우측에

 

 

요 나무 지나자마자 바로 나오는 나무계단이 들머리

 

 

수암 아래에서 기도하는 아낙들

 

 

신선대와 울산바위의 모습

 

 

미시령과 상봉의 모습, 암릉은 모두 우회하도록 되어있다

 

 

이쁜 단풍 모습도 보고

 

 

구멍바위. 빠져나가려면 베낭을 먼저 올리고 몸만 나가야 가능

 

 

샘터

 

 

상봉의 돌탑과 식사한 곳

 

 

가야할 신선봉, 뚜렷한 등로를 따라가면 좌측의 암릉에 도달

 

 

난코스 구간. 설치되었던 밧줄을 다 끊어놓았으며 4~5곳 있음

 

 

화암재. 화암사 하산로

 

 

좌측 암릉에서 바라본 신선봉

 

 

암릉에서 본 풍경

 

 

암릉 위에서

 

 

신선봉에서 본 풍경

 

 

 

 

이 골을 건너 철조망을 넘어가면 바로 일주문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