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바다위에 떠 있는 듯 운해에 둘러싸인 가리왕산(1,561m)

산이야 2011. 10. 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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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1. 10. 23(일)

◈ 동      행 : 영섭

◈ 산행코스 : 회동3교 - 임도 - 중봉 - 정상 - 마항치삼거리 - 어은골 - 회동3교

◈ 산행이야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가리왕산에 스키장 건설 계획이 있어 훼손되기 전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자 계획하였으나 지난15일 일정이 취소되어 무리한 일정임에도 야간산행을 하기로 하여

22일 23시에 출발.

정선군청 인근에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 있겠지 생각하고 군청 주변을 순회하는데 음식점 운영하는 곳이

눈에 띄지 않았다. 정선시장을 돌아 나오는데 분식점에 불이 켜져 있기에 들어섰더니 다행히 운영하고 있어

김치전골 시켜 식사하며 주인 아주머니랑 이런저런 얘기 하다 보니 산행을 무척 좋아 하신단다.

당일도 친구랑 둘이 대청봉 간다고 함.

    10여분만에 목적지 도착. 매표소 지나 주차장 입구에 주차하고 회동3교쪽으로 내려가는데

차량 한 대 다가오더니 산행길을 묻기에 처음이라 말하고 가는데 그 차량 다시 돌아오더니 자기들도 우리랑

같이 산행하겠다며 우리를 태우고 산행 들머리로 잡은 회동3교 인근에 주차하고 산행에 나섬.

처음부터 길을 잘 못 들어 이리저리 찿아 헤매다 제대로 들어섯으나 이내 헤매었다. 결국 좌측 능선을

무작정 치고 올랐는데 가다 보니 계속 내려서는 느낌이었다. 주택1채 나오고 좌우엔 밭들이 즐비한 것으로

보아 농가를 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등로가 뚜렷하게 나타나 진행 하였는데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다시 나무숲을 헤치고 능선을 올랐는데 봉우리엔 공간 하나없이 울창하고 이리저리 찿아봐도

등로는 보이지 않았다. 또 능선따라 무작정 오르니 희미하게 등로가 나타났다. 얼마나 반갑던지....

계속 진행하니 철책 나오고 쪽문으로 나가니 임도가 나왔다.  이곳에서 영섭과 나는 바로 앞쪽 경사면을

올랐는데 다른 일행은 임도 따라가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이 있다며 그리 가겠단다. 그 말에 영섭도

동요되어 그들을 따라 가자고 한다. 다시 내려와 임도 따라 가다 광산골삼거리에서 또 갈렸다. 그들은 계속

임도따라 갔고 우린 이정표대로 하봉을 향해 올랐다. 그런데 등로가 없고 수목들만 무성하다. 이를 헤치고

2.4 km를 나가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 돌아 내려와 임도 따라 진행. 오늘 고생 제대로다. 배수시설로 해놓은

사방땜에서 식사중인 팀 만나 우리도 같이 식사함.

    이젠 하봉은 포기하고 중봉으로 향하는데 우린 또 등로가 아닌 너덜지대를 치고 올랐다. ㅋㅋ 밑에서

볼 때 가깝게 보였던 능선이 이렇게 한참을 가야 나타나다니... 겨우겨우 중봉 도착! 헬기장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정말 환상이었다. 구름위로 솟아 있는 산봉우리들이 잔잔한 바다 위에 떠있는 섬 같아 보였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50여분 소요.

    하산은 마항재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가파르고 험난한 길을 40여분 정도 가야 임도에 닿는다.

이곳부터는 험하지는 않으나 지루하게 가야한다. 주차장까지 1시간10분 정도 소요.

가리왕산이 유명한 산임에도 제반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고 이정표도 엉망이어서 실망이다.

돈을 들여 설치하는 시설이니 만큼 제대로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

◈ 참고지도

 

회동리 들머리 - 다리 건너자마자 뚝방타고 가야하는데 안쪽 농로길을 따라 가서 처음부터 헤맨곳

 

두번째 헤맨곳 - 밭이 나오면 계속 직진해야 하는데 좌측 능선으로 올랐으며 결국 돌아 내려왔음

 

농가 앞으로 지나갔으며 한동안 등로가 뚜렸했는데 어느 순간 사라져서 또 다시 고생(3번째)

 

결국 제대로 등로 접해 출입문 통해 나왔는데 이곳에서 또 판단 착오 - 앞 절개지로 올라야 하는데 상대팀 말에 임도따라 진행

 

◈ 사진설명

회동3교 인근에 주차시키고 산행준비중

 

요 철문으로 나오면 임도길임 - 정상 등로는 앞 절개지를 올라서 가야함. 올라서면 돌탑있음

 

임도따라 가다 철책 너머로 찍은 풍경

 

이곳에서 하봉으로는 등로가 아예 없으니 참고하시길!

 

단풍길 정말 아름답지요~~~

 

급한 성미 때문인지 조금만 더 가면 정상 등로가 있는데 힘들게 경사지대를 오르느라 기진맥진~~~

 

스틱에 꼽힌 낙엽도 이렇게 보니 예술이네요

 

중봉 바로 전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운해

 

 

정상의 풍경들

 

 

 

 

중봉에 스키장이 건설되어 훼손된다고 하네요. 현지인들 말로는 다음 달부터 통제된다고 함

 

어은골 단풍

 

 

 

 

시간을 잘못 표기한 이정표 - 2.2km가 2시간, 그리고 하산 코스임에도 4km가 3시간30분. 정말 어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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