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청풍호반위에 솟아 있는 가은산(575m)

산이야 2012. 10. 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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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산(可隱山)

가은산을 이곳 토박이 주민들은 '가는 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여느 산과 같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마고 할미가 이 산에 놀러왔다가 반지를 잃고, 그 반지를

찾으려고 온 산을 뒤지게 되었는데, 모든 능선과 골짜기를 샅샅이 찾아 다니다가 아흔

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 반지를 찾은 마고 할미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내가 이 곳에 눌러 앉아 살려고 해도

한양이 될 땅이 못 되니 떠나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해서 '가는산' 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한다.

가은산의 암릉 곳곳에는 기이한 바위들이 많다. 시계바위, 돌고래바위, 촛대바위, 기와집바위,

얼굴바위, 석문바위, 코끼리바위, 곰바위 등 갖가지 사연과 전설을 담은 바위들이 널려 있어

마치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연상케 한다. 상천리에서 올려다 보이는 시계바위는 일명 12시

바위로 불리는데, 옛날 시계가 귀했던 시절에 상천리 주민들이 밭일을 하다가 바로 이 바위

꼭대기에 해가 걸리면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오래전에는 가은산 꼭대기를 마을에서 올려다

볼 때 마치 빗자루를 만드는 싸리나무를 엮어놓은 것처럼 보여 '답싸리봉'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의 산천에서 발췌]

 

□ 일    시 : 2012. 10. 3

□ 동    행 : 영섭

□ 산행코스 : 옥순봉쉼터 - 둥지고개 - 둥지봉 - 둥지고개 - 가은산 - 곰바위 - 쉼터

□ 산행시간 : 4시간58분

   07:52 산행시작           08:38 둥지고개           08:53 둥지봉

   09:30 둥지고개           10:23 가은산             10:38 곰바위(휴식 후 11:15 출발)

   12:11 안부               12:50 옥순봉 쉼터

□ 산행이야기

   옥순봉, 구담봉 산행시 건너편 암릉이 멋있어 언젠가는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

영섭이와 단둘이 오붓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옥순봉 쉼터 건너편에 나무계단이 들머리.

당초 산행계획은 새바위 거쳐 암릉지대로 해서 둥지봉 오르고 정상가는 코스였으나 앞으로

나아가는데만 집중하다 보니 그만 길을 놓쳐 버렸다. 둥지고개에서 둥지봉 올라 역으로

내려가 암릉지대에서 멋진 풍경 감상하고 다시 되돌아와 정상을 향해 오름. 둥지고개까지는

계곡길로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35분여 오르면 암릉이 나오는데 이곳에서의

조망이 끝내준다. 이후 정상까지 조망 제로.

곰바위 인근에서 휴시 후 멋진 소나무 위에 올라 사진 한컷 찍고 내려서다 그만 발목이

꺾이는 사고를 당했다. 넘어지면서도 뭔가 뚝! 하는 소리가 들렸을 정도의 심한 꺾임이었고

바로 주저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 봉우리를 앞에 두고도 오르지 못하고 하산

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스로 걸어서 내려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인근 한의원에서 응급치료 받음.

늘 마음속에 다지고 있지만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우쳐

주었다.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 참고지도

 

<당초 산행계획>

□ 사진설명

옥순봉 쉼터 건너편 녹지에 있는 청풍호 알림판

 

 

 

저 나무계단이 들머리임

 

옥순대교

 

정자에서 바라 본 옥순대교

 

둥지고개, 둥지봉 방향 등산로 폐쇄하였으나 다 그리 다니고 있는듯~~

제일 경치 좋은곳을 막아놓다니....

 

둥지봉 표지석

 

둥지봉에서 새바위 가는길에 있는 암릉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정상 오르는중 가장 전망좋은 암릉

 

저 아래 천진선원이 고즈넉한 풍경을 연출하네요

 

무명봉

 

이곳이 정상임. 사방이 막혀 있어 조망 제로!

 

금수산이 뚜렷이 잘 보입니다

 

멋진 소나무. 이곳에 올라 갔다 내려오면서 발목 다침 ㅋㅋㅋ

 

이곳도 전망바위. 올라 서면 청풍호반이 다 보임

 

이곳은 굴바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