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두 계절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 지리산

산이야 2007. 10. 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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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일       시 : 2007. 10. 20(토, 맑고흐림)

 

ㅇ 참 여 자  : 22명

 

ㅇ 산행코스 : 중산리주차장 - 매표소 - 망바위 -로타리휴게소 -

 

     통천문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휴게소 - 참샘 - 백무동

 

ㅇ 기    행

 

     국에서 지리산 등반을 하자고하여 약 한달전에 일정을 잡아 놓고 기다리려니 중간에 많은 말들이 오가고 처음 가보는 동료들은 걱정반 기대반인 어조로 지리산에 대해 물어온다. 단풍구경 하기에 적절한 시기인거 같아 나도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었으나 이게 웬일!  일기예보를 보니 금요일에 비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진다니 걱정이 앞서 지리산 날씨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장터목대피소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비는 내렸고 기온이 떨어져 많이 춥다고 한다. 다소 안심이 되었다.

 

     오후19:00 이매동에 있는 올갱이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으로 저녁 먹고 정확히 20:00에 출발하여 옥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11:30분경 중산리 주차장 아래 1km지점에 있는 하나로리포스 팬션에 도착, 12:00경 취침.

 

     다음날 05:00 기상하여 모두 깨운 후 날씨를 살피러 밖에 나오니 바람이 세차게 불었으나 하늘은 맑아 수많은 별들이 초롱초롱 빛났다.  팬션에서 준비해준 제첩국이 너무 개운해서인지 순식간에 밥 한 그릇을 해치우고 부지런히 배낭정리하고 차량에 탑승하니 06:08이었다. 주차장까지 버스로 이동하고 단체 기념사진 촬영 및 안전등반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산행시작!

 

     약20여분간 도로따라 올라가니 매표소에 다달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위한 점검시간을 가진 후 출발하였다.  선두는 이정우팀장, 중간은 우이섭팀장, 후미는 내가, 이렇게3인이 이끌기로하였음.산행 시작하니 바로 선두와 후미가 뚜렸하게 구별지어졌다. 후미진은 무척 

 힘들어했고 부담스러워 했으나 산행경험이 많은 선두대장이 대열을 천천히 이끌어 주어 후미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다행이었다. 로타리대피소 가기전 전망이 트인곳에 도달하니 처음 접하는 지리산 전망에 모두들 감탄하고

풍경감상에 잠시 힘든것을 잊었다. 천왕봉을 바라다 보니 정상엔 하얀 눈을  덮어 쓰고 있었다.

 

     로타리대피소에서 10여분간 휴식을 취하고 정상을 향하여 출발. 여기서부터는 오르는길이 쉽지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산행하였는데 세찬

바람이 더욱 힘들게한다. 게다가 내려오는 사람들마다 정상엔 눈보라가 몰아치고 바람까지 세차 무척 춥다고들 하니 걱정부터 앞섰다.  통천문을 지나면서 천왕봉이 만들어낸 눈꽃향연에 다시 한번 감탄! 

 정말 장관이었고 마음속에만 간직하기엔 너무 아까운듯하여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없었다. 단풍구경하러 갔다가 생각지도 않은 눈꽃을 보니 더욱 감미롭고 아름다웠으며 하늘이 우리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아 기뻤다

 

     어렵게 천왕봉에 도착하니 정말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간간이 눈보라가 몰아쳐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게 만들었다. 바람을 피해 간단히 정상주 한잔하고 대기하고 있다 정상 표지석에 사람이없는 틈을 이용해 얼른 자리잡고 기념사진 촬영하였고, 더이상 지체할 수없이 추워 바로 하산~ 그런데 내린눈이 얼어 매우 미끄러웠고 눈보라로 인해 하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석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다시 한번 반하였고 뭐라 그 느낌을 표현해야 좋을지 몰랐다. 정상엔 눈보라가, 아래에선 울긋불긋 단풍과 운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한번 상상해 보시라~~~~  또한 장터목대피소쪽 능선은 가을과 겨울이 동시에 

공존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능선을 경계로 북쪽엔 하얀눈이 뒤덮여있고

남쪽엔 푸르름과 단풍이 들어가고 있었으니....

 

     대피소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으나 우린 선두팀이 자리를 선점해 놓아 그곳에서 쉽게 자리잡고 점심식사 할수 있어 좋았다. 점심은 과별로 특별식을 준비하였다. 재난과 교지는 김치찌개, 우리는 오징어불고기, 도로는 삼결살, 배도 고팠고 여럿이 먹으니 뭐든 맛있었고 주변사람 돌아볼 틈도없이 각자의 배를 채웠다.  점심 완료하자마자 짐을 꾸리기 시작하더니 바로 하산~뒤도 안돌아 보고 내려간다. 다시 후미를 맡아 내려가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동료 한명이 관절이상으로 정상적인 속도로 걷지 못해 쳐지기 시작하였다. 무전으로 선두에 알리려 하였으나 이미 범위를 벗어났는지 응답이 없어 연락오기를 기다리며 서서히 하산하였다

후미에 6명이 그룹지어졌고 아픈 동료를 위해 끝까지 동료애를 

발휘해주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10여분 지체하였으나 그래도선두로 내려간 동료들이 걱정하며 격려해 주니 마음이 뿌듯하였다주차장 옆에 있는 식당에서 하산완료 축하주로 마무리.

 

     이번 산행은 화합산행답게 직원간에 화합하며 단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으며, 2계절이 공존하는 지리산의 모습과 천왕봉의 환상적인 눈꽃이 산행을 즐겁게 해주었고 무엇보다도 와이프가 정성들여 준비해준 오징어불고기 맛이 감동적이어 감사~~~

 

우리가 묵었던 숙소

 

산행전 단체 기념사진~

 

매표소에 도착!

 

꿀맛같은 휴식시간

 

단풍이 들어가는 능선 -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천왕봉이~~~

 

 

 

아래에는 단풍이 들고 정상엔 눈꽃이 만발!

 

 

정상 밟았음을 확인!

 

정상에서 단체사진 - 어찌나 바람이 세차고 춥던지....

 

 

 

지리산의 멋진 풍경들

 

 

 

 

 

 

 

 

 

 

 

 

점심식사 후 출발하기전 한컷!

 

마치 새끼를 달고있는듯한 나무

 

하산완료 기념으로 한대 쭉~~~~~

 

하산완료 자축연- 모두들 즐거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