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영남알프스/운문산 - 재약산

산이야 2007. 11. 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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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일      시 : 2007. 11. 16~17(금.토, 맑음)

ㅇ 동      행 : 나와 동생 그리고 흥식

ㅇ 산행코스 : 석골사 - 운문산 - 아랫재 - 가지산 - 석남터널 - 능동산 - 천황산 - 재약산

ㅇ 도상산행거리 : 25km     석골사 - 운문산(3.9) - 아랫재(1.2) - 갈림길(1.0) - 가지산(2.4) -  석남터널(2.6) - 능동산(2.9)     - 천황산(5.3) - 천황재(0.8) - 재약산(0.8) - 사자평(1.1) - 이천리(2.9)

ㅇ 산행시간 : 15시간13분    01:00 석골사         02:00 석골사 1.2km지점         03:20 상운암            03:52 운문산정상     05:02 아랫재    07:16 가지산 대피소       07:57 가지산정상        10:34 능동산         13:01 천황산(사자봉)       14:08 재약산         15:11 사자평         16:13 하산완료

ㅇ 영남알프스란 백두(白頭)에서 뻗어 내려온 대한(大韓)의 등줄기는 경상남.북도의 경계에서 마지막 힘을 솟구쳐 1000m급의 산 8개를 중심으로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영남의 지붕" "영남의 병풍"이라 불리는 이곳은 경상남,북도,울산을 경계로 울주,경주,청도,밀양, 양산 5개군에 있어 넓이만도 255 k평방미터에 이른다. 울창한 숲과 깊은계곡,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나무들, 기묘한 바위들이 서로 어우러져 어디를 가나 절경을 이뤄 사시 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산경포에 의하면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방을 남북 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 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高獻山)으로 이어진다.
고헌산(高獻山1032.8m),  그리고 우두머리격인 가지산(迦智山1240m), 간월산(肝月山1083.1m), 신불산(神佛山1208.9m), 취서산(鷲捿山1092m), 천황산(天皇山1189m), 재약산(載藥山1108m), 운문산(雲門山1188m), 으로 주봉을 이루고 있지만 중간 중간에 문복산(1013.5m),백운산(885m), 억산(944m),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영남알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 경제성장으로 여유와 안정을 갖게된 현대인들이 등산이라는 새로운 운동이 퍼져 산을 찾으면서부터이다. 일정한간격을 두고 솟은 봉우리들이 유럽 알프스, 일본 북알프스에 견줄만한 아름다움이 있기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영남알프스"라 부르는 것 에 이의를 재기하는  이가 없었다. 또 영남알프스에서 형성된 크고 작은 계류들이 영남지방의 중심부를 흐르고 있는 낙동강으로 유입되면서 주변에 비옥한 토지와 수자원을 제공하는데 영남알프스를 형성하고 있는 지질은 중생대의 경상계가 80%를 덮고 나머지는 신생대에 속한다. 가지산을 중심으로 대다수 산들은 경상계 안산암질안과 이를 관입한 화강암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화강암은 넓은 암주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중조립질 조직을 띠며 이의 분포지형은 험준한 산을 이룬다.천황산, 재약산을 중심으로 경상계 신라통 의 육성층 퇴적암류와 이를 관입한 화산암류 그리고 이들 여러 암층들을 관입한 불국사통의 화강암류로 경상계 화산지대 중심부로서의 지질 박물관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 화산활동에 의한 응회암으로 구성, 서남 하단부에서는 정북방으로 화강암이 반입되어 상단부와 산복부근은 집괴암이 층대를 이루고 있다. 운문산 주변은 경상계 육성층 안산암질암과 규장반암 하부에 화강암이 반입되어 있다. 그리고 남해안 기후구에 속하면서 온대 해양성기후와 내륙성 기후가 교차하며 사계절이 뚜렷한 영남알프스는 연평균 기온이 섭씨 12.7도, 강수량 1,110.4m 로 극서지대를 이루고 천기 일수는 맑은날 118일, 흐린날 103일, 비 83일, 서리 101일로 한서의 차가 심하고 여름의 기온 고저차는 섭씨10~15도나 된다. 그러나 사자평 일대는 기온 변화가 평지온도와 10도이상 차이가 나는데 이는 얼음골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영향이 아날까 생각되기도 한다. 한강이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남 알프스에는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동. 식물원이라  불리며 다양한 동. 식물로 700여종이나 되는 수종과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가지산의 경우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으로 나누어 지는데 해발 600m 까지는 노박덩굴, 상수리,참싸리,등등이 자라고 중간지역엔 굴참나무, 당마거목, 등이 있고 정상부근에는 참오리나무, 국수나무, 정향나무등이 자라고 있다.
천황산, 재약산 인 경우는 병꽃나무, 흰쩔쭉, 등의 화목류와 설앵초, 복수초등이 군략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산나물과 더불어 약초가 많은데 미나리과의 참나물, 두릅, 미역취, 비비추,더덕, 천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또 운문산의 경우는 희귀초본식물인 복수초가, 노루귀가, 하늘 말라니 등이 자생하고 있다. 그리고 영남알프스 일대에는 생활해오던 정주동물은 없었으나 주변환경 변화 등으로 옮겨와 살게된 이주.정착된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산토끼, 노루, 족제비, 다람쥐류, 등이고 이따금 발견되는 멧돼지, 여우, 담비, 산양, 사향노루, 등이 있다.특히 천연기념물 216호인 사향노루는 향로봉 주변에 가끔씩 나타난다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또 운문산 주위에 가끔 산양이 출현한다는데 이를 두고 방목하는 흑염소를 두고 하는 이야기인 듯하다. 그리고 영남알프스 일대에는 경치에 못지 않은 문화유산이 많이 있는데 운문사, 석남사, 통도사, 표충사 등이 있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자연 공원법 제3조의 규정에 가지산 도립공원 으로 지정되면서 석남사 지구, 통도사지구, 내원사지구, 로 나눠진다. 특히 영남알프스 하면 억새밭을 연상케 하는데 광활한 초원지대에 황금물결을 이룬다. 신불산과 영취산의 중간인 신불평원,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인 간월고개, 천황산,재약산의 사자평은 다른 무엇과도 견줄만한 것이 못된다.(ynalps 에서 옮김)

 

 

ㅇ 산행소감     오래전 부터 영남알프스 종주할 날만 기다려왔으나 몇번미루어오다 이번에 실행하게 되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으나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20:00 성남시를 출발하여 12:40경 석골사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어둠과 계곡의 물소리만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산행시작하여 잠시 계곡으로 접어드는가 싶었는데 길을 잘못 들었는지 등로가 사라져 버렸다. 이리저리 헤맨끝에 간신히 등로를 만나 정상적인 산행시작 - 계곡에서 40여분 지체, 상운암까지는 완만하나 그다음은 가파른 오르막이었다.      운문산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 바로 하산하기로하여 방향을 잡느라 이정표를 찿으니 이정표가 없다. 자세히 살펴보니 설치는 되어있는데 기둥만 남고 다 떨어져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이런!  지도를 보고 정상석 뒷쪽에(작은 표지석 하나 세워져 있음) 있는 길을 따라 하산하였다. 그런데 처음부터 등산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급경사이다. 우측 아래로 마을이 보이는데 잘못 들어섰는가 싶어 다시 지도를 살펴보니 다른길은 없는것 같아 다시 진행, 계속 급경사 내리막이다. 1시간 정도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고 잠겨있는 오두막이 있는데 이곳이 아랫재인것 같다. 허기가 느껴져 바위를 바람막이 삼아 간식을 먹는데 왜이리 추운지...       가지산 아래 무명봉에 도달하니 동이 터오려고 붉은선이 그려진다. 한참을 기다려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가시산에 오른다. 정상 바로 아래 개인이 운영하는 대피소가 있는데 우리가 도착하자 강아지가 먼져 반겨준다. 라면3개를 끓여 달라하여 소주 한잔 곁들여 먹으니 온기가 확~ 돌면서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앉았던 식탁위에다 방문 기념 이름도 세겨놓았음. 정상에 오르니 모든 만물을 내가 다스리는듯한 착각이 든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지체없이 하산!      석남터널 가기위해 하산중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측길 로 내려서야한다. 직진하면 터널아래 도로로 떨어지는것 같다.(조금 위쪽에 계단공사를 하고 있으니 계단을 이용하면됨) 석남터널에 도착하여 더이상 가기 힘들다는 동생을 내려가게 하고 둘이서 발걸음을 재촉하여 단숨에 능동산에 도착했다. 하산길 8분거리에 쇠점골약수터가 있으며 물량이 제법 많다.  샘물상회란 곳에 도달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잠시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으나 한편에선 건물 잔재들이 나뒹굴고 있어 흉물스런 모습이 보기 안좋았다 - 아마도 여러곳의 상점이 운영하였던 것 같은데 철거를 하고 치우지 않았던것 같았다. 능동산에서 이곳까지는 비포장 도로가 넓게 나져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로 따라 다니나 우린 산으로 접어들어 산행함. 이곳에서 천황산까지 40여분걸림, 멀리서 보면 천황산 오르기가 무척 힘들것 같았는데 다가갈수록 경사도가 완만해져 힘들지 않게 오를수 있음. 오르는 길 좌우측이 억새밭이다. 또한 이곳은 산이라기 보다 평원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완만하고 넓어 보인다. 정상에서 되돌아 온 길을 바라 보니 까마득한게 저길 지나왔는가 싶을 정도로 멀리 보인다.     이제 오늘 목표구간 중 마지막인 재약산, 그런데 무척 힘들고 온 몸이 뻐근하다 나뿐만이 아니라 흥이도 갑자기 힘들어하며 지쳐있는듯 해 불안하다. 가지산까지의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되어 석남에서 능동산까지 빨리 걸었던게 원인인거 같았다. 천황재에서 재약산을 오르려고 하는데 흥이가 조금 쉬어가자하여 억새숲에 자리잡으니 벌렁 드러누워버린다. 그러나 바로 산행 시작, 재약산 오르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이었다. 힘들게 오른 정상 감회가 새로웠다. 힘은 들지만 그래도 다리가 자동적으로 옮겨진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젠 내려가는것과 숙소로 가는것이 걱정이었다. 정상에서 사자평은 눈에 선명하게 보여 가깝게 느껴지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하산길은 너덜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상태가 안좋은 우리에겐 고난의 길이었다.

 

    여기서 백련계곡으로 가기 위해선 앞에 작은봉우리를 넘어가야 하는데 길이없다. 등산객이 다닌 흔적이 있는 길은 늪지대 보호라는 명분으로 통제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고 줄로 막아 놓았으나 어쩔 수 없이 이곳을 통과해야만 했다. 한사람 겨우 지나갈 정도로 길이 나져 있었고 갈대숲을 지나자 산속으로 이어진 등산로가 있는데 낙옆이 그대로인게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듯하다, 이등산로는 무척 가파르고 낙옆이 그대로 쌓여있어 매우 위험하다. 내달리다시피하여 가까스로 하산 완료(이천리 철구소용주암), 도로에 도달하니 안심이 된다.

 

    동생을 불러 숙소로 이동, 일정 완료. 2일째 코스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포기하기로 하였음. 그러나 한번 가보지 않은 곳을 도전하여 성공하였다는 자부심과 힘들고 지쳐있어도 마음먹고 계획한 일을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뿌듯하였다.  또한 처음 장거리 산행에 도전한 동생이 2개의 산을 올랐다는게 자랑스러웠고 동생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산행에 항상 동행한 흥이가 옆에 있어 든든하고 서로 위안이 되어 좋다.      영남알프스가 좋고 훌륭한 산임에는 틀림없으나 이를 어지럽게 하는자들이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중간중간에 있는 매점 및 상가들, 여러사람들이 경쟁하다 보니 호객행위까지 이루어져 이곳이 산인지 먹자촌인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ㅇ 산행사진

 

석골사

 

 

 

운문산정상

 

 

아랫재에 있는 산방 - 잠겨져있음

 

 

동이 트는 풍경

 

 

 

 

 

 

가지산 정상에 있는 개인 대피소(매점) - 강아지가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는지~라면1개에 3천원, 어묵4꼬치도 3천원

 

 

가지산 정상 - 바람이 어찌나 세차고 춥던지 완전무장에 중심 잘잡아야함

 

 

가지산 정상에서 되돌아 본 등로

 

 

석남터널 향하다 처음 만나는 갈림길 - 좌측으로 가야 능선으로 바로연결됨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 낙엽도 많이 쌓여있음 - 목재계단 설치중이니이후로는 계단을 이용하면됨

 

 

능동산과 저멀리 천황산이 보임

 

 

 

 

능동산에서 천황산 방면 10분 거리에 있는 샘물 - 물량이 제법 많음

 

 

샘물상회터 - 우측엔 철거된 건물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음

 

 

천황산(사자봉) 정상

 

 

천황재와 재약산

 

 

 

 

 

 

하산 완료한곳

 

 

이번 산행 총걸음수- 꽤 많이 걸었음

 

 

우리가 묵었던 숙소(파래소유스호스텔), 6만원이고 5명까지 잘 수 있음

 

 

귀가중 덤으로 얻은 풍경- 밀양호의 멋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