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명지산 (1,267m)

산이야 2008. 1. 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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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일      시 : 2008. 01. 12(토, 흐림)

ㅇ 참      여 : 나와 흥식ㅇ 산행코스 : 익근리 - 일주문 - 우측능선 - 장막봉 - 명지산 - 승천사 -     익근리

ㅇ 산행시간 : 7시간    

09:32 매표소   13:36 정상1km   14:09 정상   14:51 정상1km     15:33 정상2.3km   16:15 승천사   16:30 매표소

ㅇ 기      행    금요일 아침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해 혼란이 일어났고 중부지방에 폭설주의보가 발효되었다. 다음날 산행하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겠다 싶어 기차산행지를 물색하여 명지산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예매를 하려고 하니 7~9시대좌석이 모두 매진되어 어쩔 수 없이 입석으로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당일아침 밖을 보니 눈은 그쳤고 도로사정도 괜찮은것 같기에 버스를 이용하기로하여 동서울로 향하였다. 터미널 식당에서 김밥2인분(5,000원) 사서 1인분은내가 먹고 1인분은 가지고 감.    1시간20여분 걸려 가평에 도착, 택시로 이동(21,000원) 익근리에 도착하여산행시작함. 이곳은 군립공원이라서 그런지 입장료를 받는데 1인당 1,600원이나한다. 웬 입장료를 받냐며 투덜투덜대며 지나갔고 곧 일주문에 도착여기서 바로 우측 능선으로 접어들었는데 등산로가 없는것 같았다. 무작정 능선만 �자고하여 위로 올라치는데 처음부터 무척 힘이든다. 올라서서 보니경사도가 한70~80도 정도는 되어보인다. 능선에 접하는데 거의 1시간이나소요되었다. 이제는 수월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산행하였는데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바로 증명해 주었다. 아무런 이정표도 없고 눈으로 인해 등산로구분이 어려웠다. 단지 산꾼들이 달아놓은 리본에 의지해 길을 �아가며 진행하였고 서너차례 되돌아 오기도 하였다. 되돌아 올때는 온 길을 버리고 무작정 눈에 보이는대로 내려갔고 무릎까지 빠져 애를 먹었다.     12시쯤 허기가 느껴져 눈위에 서서 김밥으로 보충하고 바로 진행하였으며장막봉 다음 봉우리에 도착해서 보니 우측 아래로 마을이 보이고 왼쪽 저멀리봉우리가 보이는데 이거 잘못온 게 아닌가 싶었다. 자세히 보니 능선이 이어진것 같아서 왼쪽으로 내려서는데 여기도 경사가 장난아니게 심하다. 조금 내려서니 능선길이 뚜렷이 보이는데 무릎이상으로 발이 푹푹 빠지는게 진행하기 힘들게 한다.  13시가 넘어가자 날씨도 흐려오고 도대체 어느 위치에우리가 있는지를 몰라 답답하고 근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래서 조난당하는가보다 싶은게 아득한 기운이 감돌았다. 일단 봉우리 올라 서서 마땅치 않으면 내려가자고 하고 올라서는데 리본이 제법 붙어있고 길이 다져져 울퉁불퉁한게 나타나 보인다. 정상 등산로인가 보다 싶은 생각으로 봉우리에 올랐는데 왼쪽 아래에 발자국 난 길이 보이는게 아닌가~~ 정말 반가웠다!아~ 드디어 정상적인 등산로에 접하게 되었구나 라는 안도감에 갑자기 힘이생기는거 같았다. 이때 시간이 13:30분경 이었으니 마음이 어떠했는지 알것이다. 30여분 진행하니 정상이다. 마지막 구간이 정말 깔딱고개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3팀이 도착하여 점심식사 중이다. 눈발이 날려 바위 아래자리잡고 시간을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없다. 그냥 소주 한잔 하고 바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익근리 쪽으로 내려서는데 무척 가파르다 1.8km왔는데 거의1시간이나 소요되었고 하산길도 쉼없이 재촉하며 걸어내려왔다. 인근 식당에 들어가 버스시간을 물으니 18:10분에 있다고 하기에 두부전골에 가평잣막걸리로 한잔하며 하루 산행을 정리해보다 보니 금새 시간이 지나갔다.    생각보다 힘든 산행이었고 정말 지긋한 눈길이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을 처음 밟으며 걷는 기분이 상쾌하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근심과두려움으로 변하였으며 경치감상이고 뭐고 다 귀찮을 정도였다. 그동안의산행경험이 오늘 큰 힘이되었다. 오늘 산행은 오로지 눈과 싸운 하루였다.너무 아쉬웠던것은 입장료도 받으면서 이정표 하나 세워놓지 않은 가평군의무성의한 행정이었다.

ㅇ 산행지도

 

 

 

 

 

 

ㅇ 익근리 매표소 전경

 

ㅇ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나무

 

 

ㅇ 일주문 - 프랑카드 붙여진 곳으로 진입함

 

ㅇ 어렵게 통과한 구간

 

 

ㅇ 산행중 여유있게 산진 한컷!  이때까진 좋았는데... ㅋㅋㅋ

 

ㅇ 처음 만나는 이정표 - 애인 만나는 것 이상으로 정말 반가웠다

 

ㅇ 눈발날리는 정상 모습

 

 

ㅇ 하산길에 만나는 돌탑 - 탑위에 내린 눈이 예뻐서 한컷!

 

ㅇ 승천사

 

 

ㅇ 익근리 주차장 풍경 - 야경이라 좀 흔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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