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설원의 능선 선자령 (1,157m)

산이야 2008. 1. 27. 13:23
728x90

ㅇ 일      시 : 2008. 01. 26(토, 맑음)

ㅇ 참      여 : 시청산악회원 44명

ㅇ 산행코스 : 대관령북부휴게소 - 통신중계소 - 새봉 - 선자령 - 대관령북부    휴게소

ㅇ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40분, 10km     10:40 대관령휴게소   11:22 대관령1.8km   11:31 새봉   12:42 선자령     13:42 하산시작   15:20 대관령휴게소

 시청산악회 신년산행부터 활력이 넘쳐난다 선자령 공지 올린후 1주일도안되서 신청자가 넘쳐나 일찍이 마감하는 일이 생긴것이다. 보조좌석까지 45명 풀로 인원 배정하고 산행날자만 기다리는데 이게 웬일!  강원도에 폭설이내리고 한파까지 몰아닥쳐 전날까지만해도 대관령 체감온도가 영하25도에이른다고 하니 걱정이었다. 모든장비 완벽하게 준비하고 마음마져 단단히먹고 출발하였다.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여 보니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도 없는게 꼭 봄기운이 감도는듯 한 기후였다. 모두들 잔뜩 긴장하여 중무장하고 산행에 나섰다.능선에 접어들어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니 이내 이마에서 땀이흐를 정도로 온화한 날씨여서 긴장이 풀어진다. 우리에게 늘 행운이 뒤따르나 보다 싶은게날씨가 너무 좋다. 능선위에 펼쳐진 설원과 파란 하늘에 적당히 뒤섞인 구름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준다.    앞의 능선을 바라보니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죽 이어져 산행하는 모습이들어온다. 눈과 앞사람의 꽁무니만 쳐다보며 아무생각없이 걷다 보니 새봉에도달하였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럽다. 여러갈래의 능선들, 그리고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이 멋진 풍경들 감상하느라 많은사람들이 몰려있고 이곳저곳에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새봉에선 약간 내리막이다 그런데 앞서가던 사람들이 엉덩방아를 찌며 내지르는 즐거운 탄성이 울려온다. 선자령이 아득히 보이는데 언제가나 싶었는데 이내 바로 아래 평원처럼 펼쳐진 안부에 도착했다. 경사진 곳에서는 엉덩썰매를 즐기느라 웃음소리가 이어지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점심 먹는 모습들이 다정해 보인다.    정상에 도착한 우리 일행들도 간식들을 꺼내 놓고 정상주 한잔 하였다. 각자 준비한 술의 종류가 왜 이리도 많은지...  양주에 소주에 포도주, 특별주그리고 따끈한 정종까지 각자의 정성이 담긴 술 한잔씩 돌리니 이내 여유로운분위기였고 서로의 정이 오가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하산을 해야겠는데 당초 우리하산 코스인 초막골 계곡이 위험하여 가지못한다는 정보가 들어왔고 확인해 보니 사람이 다니지 않아 아래쪽에서 통제한다하여 부득이 온 길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되돌이 산행함. 하산길에 장난치며 눈밭에 파묻혀 보고 엉덩썰매도 즐기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고 내려왔다. 황태찜과 황태국으로 뒤늦은 점심해결하고 귀가.    내내 추웠었는데 추위가 풀렸고 날씨도 청명해 제대로 겨울풍경을 감상하였으며, 어린시절의 놀이도 즐겨봤으니 즐거운 산행이었고 복받은 하루였던거 같았다. 모든게 감사하고 산에 다닐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행복!

 

ㅇ 산행지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떼기청봉 (1,578m)  (0) 2008.02.19
나의 산행 도전기  (0) 2008.02.02
명지산 (1,267m)  (0) 2008.01.13
한라산 (1,950m) 신년산행  (0) 2008.01.06
덕유산 (1,614m)  (0) 2007.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