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내연산과 청하골의 12폭포에 반한 산행

산이야 2009. 9. 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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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9. 9. 12(토)

♤ 동    행 : 흥식, 영섭, 현승

♤ 산행코스 : 보경사 - 문수봉 - 삼지봉 - 뿔당골 - 시명폭 - 관음폭 - 보경사

♤ 산행시간 : 8시간12분

   05:00 보경사 매표소     06:15 문수봉     07:15 삼지봉     07:31 781봉

   08:55 너덜지대          09:15 시명폭     10:05 식사       11:07 출렁다리

   11:57 관음폭            13:12 보경사

♤ 내연산 및 12폭포에 대하여

   포항의 대표적인 내연산(710m)은 바위 하나없는 육산이면서 전망도 좋지 않아 산행시 실망이 크다

하지만 청하골로 들어서면 180도 달라진다. 제1폭인 쌍생폭포를 시작으로 시명폭까지 이어지는

12폭포의 장관에 넋을 잃고만다. 특히 청하골 최고의 폭포인 관음폭과 연산폭의 모습은 최고이다.

관음폭 전면에는 암장과 관음굴이 있어 신비함을 더해주고 구름다리를 건너 관음폭 뒤로 돌아서면

연산폭의 장관의 다시 한번 입이 벌어진다. 100여미터의 깍아지른 절벽의 학소대와 그 사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의 모습과 주변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다는 느낌이 든다.

♤ 산행이야기

   해외여행 때문에 2주간 산행을 하지 못해 미리 내연산 산행계획을 세워놓았는데 당일 23:00정도부터

비가 내리는데 조금 내린다던 비가 제법 쏟아진다. 비가오는데 어찌하냐고 묻는이가 있어 비가와도 간다고

전하고 바로 집을 나섰다. 모란에서 일행들 만나 포항 향해 가는데 비는 그칠 생각이 없는지 제법 세차게

차창을 때려댄다. 산행할 시간되면 그치겠지 라며 마음속으로 바램을 새겨 두고 괴산의 터널을 빠져나오니

이곳은 멀쩡하다. 나의 바램을 들어주셨는가 보다.

   포항역 인근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식사하고 보경사로 이동하여 산행 시작하여 보경사로 진입하려는데

사람이 출입문을 지키고 있다. 이사람은 잠도 없는가 보다 이시간에도 입장료(2,500원)를 받고있으니.. ㅠㅠㅠ,

그래도 주차비 안낸걸로 위안삼았다.  산행들머리는 보경사를 지나 인공수로를 따라 가면 문수암과

문수봉으로 오를수 있다. 문수암 까지는 완만한데 이곳부터 15분 정도가 가파르다. 문수봉 바로 아래에서

진입을 금지한다는 표지와 함께 줄이쳐져있다. 송이버섯 때문이란다. 이런! 멀리서 일부러 찿아왔는데

그냥 지나칠수 없다는 마음에 옆으로 돌아 진입하여 문수봉에 오른다. 수풀에 가려 전망은 제로이다.

이곳은 정말 걷기 편한 산이다. 등로도 널찍하고 거의 흙을 밟고 다니는데다 낙엽이 많이 쌓여 스펀지처럼

푹신푹신하다. 또한 이곳엔 도토리가 널려있다. 밤톨만한 도토리가 이곳저곳에서 떨어지는데 머리에 한방

맞으면 제법 아플듯하다.

   삼지봉을 지나 781봉에서 문제가 생겼다. 맨우측으로 갔어야 하는데 가운데 길로 들어서니 무척 가파르게

떨어지는 길이다 10여분 진행한 후 아니다 싶어 지도를 살피는데 잘못 들어섰다. 한참 내려왔는데 그냥 가자고

하니 흥이가 다시 올라가자고 하는데 하산을 결정하고 내려서는데 계속 투정이다. 뿔당골로 내려서서 아쉬운

마음에 시명폭부터 폭포나 구경하고 가자고 하여 오르다 너덜지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여기서도 흥이는

거꾸로라도 향로봉을 갔다 오자고 하는데 포기시키고 시명폭을 향했다. 흥이는 계속 투덜거린다. ㅋㅋㅋ,

시명폭부터 계곡으로 트레킹 하며 내려가는데 청하골의 아름다운 자태에 감탄이 절로나왔다. 흥이의 아쉬운

마음도 이로 인해 사라지지 않았을까?

   복호2폭을 지나 널찍한 마당바위가 나타나 여기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준비해 간 모든 걸 해치웠다.

오늘 산행의 대미는 관음폭포와 연산폭포이다. 관음폭포 앞 절벽위에 올라서니 깍아지는 절벽아래로

관음폭포와 구름다리가 보이고 좌측으로 학소대, 앞으로는 계곡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간이 콩알만해지는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 관음폭포 구름다리를 건너 뒤로 돌아 들어가니 다시 한번 연산폭과 학소대의 절경에

감탄한다. 더 머무르고 싶은 계곡이다. 청하골 굿!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계곡의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요 인공수로를 따라 들어가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문수암쪽으로 가면 바로 능선에 접하고 문수봉 오름

 

송이채취 해갈까봐 문수봉 오르는길 막아놓았음 - 바로 옆에 길이 나있음

 

문수봉 - 수풀에 둘러쌓여 있어 시야 제로

 

삼지봉 - 이곳도 시야 제로

 

오솔길 처럼 넓고 걷기 편한 등로임

 

요기서 독도 주의! 4갈래 길이어서 헷갈림 향로봉을 가기 위해선 맨 우측길로 가야함, 미결등 코스는 무척 가파르고 미끄러우니 노약자 및 어린이는 우회하는게

좋을듯 하네요

 

 

청하골 계곡 일명 바당바위에서 한가로이 식사

 

청하골의 멋진 풍경들

 

 

 

 

 

 

 

 

 

 

보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