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14년 송년산행 - 영양 일월산

산이야 2014. 12. 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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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4. 12. 27

□ 동      행 : 영섭

□ 산행코스 : 당리저수지 - 대관봉 - 일자봉 - 월자봉 - 천화사 - 당리저수지

□ 산행시간 : 5시간8분

   05:08 산행시작

   05:16 산행들머리

   05:39 방아목

   05:54 아랫예계봉

   06:31 베틀바위

   06:49 윗예계봉

   07:05 대관봉

   07:25 쿵쿵목이

   07:35 일자봉(10분간 일출 감상 및 사진 촬영)

   08:45 월자봉

   09:49 천화사

   10:16 당리저수지 

 

   송년산행은 해넘이 산행을 해야 하는데 직장생활 관계로 해맞이 산행하기로 하여 경북 영양에

있는 일월산으로 정하였고 단 둘이서 26일밤 12시 출발하여 현지에서 2시간 정도 자고 오르는

계획으로 출발. 그런데 영섭이가 지번을 산 번지로 입력해 놓은 곳이 우리가 계획했던 곳과는

정반대인 수비면 들머리로 안내되어 약1시간여를 다시 이동해 3시30분경 목적지 도착!

   차안에서 잠시 새우잠을 청하고 일어나 서둘러 산행에 나섬. 그런데 몸이 처음부터 무겁다.

지난 25일 숙취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는가 보다. 밥도 먹히지 않아 먹는둥마는둥 하였는데

제대로 오를수 있을까 걱정이다. 중간중간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영섭이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리 힘들면 다음에 가자 하지 그랬어"라고... 멀리까지 와서 친구에게 부담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견디고 오른다. 쿵쿵목이에선 너무 지쳐 나 스스로 뒤에

가겠노라고 얘기하고 영섭 먼저 올라 일출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라 하고 서서히 오르지만

그래도 오기가 생겨 일출을 보겠노라고 발걸음을 재촉해 정상에 다달으니 막 일출이 시작되고

모인 사람들의 감탄이 흘러나왔다. 이 광경을 보는 순간 힘들었던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생기가 도는 것 같은 힘이 솟았다.

   해맞이 잘 맞이하고 소원을 빌었으니 이제 월자봉으로... 그런데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전혀

없다. 이곳에서 부터는 러셀산행이다. 다행이 눈이 뭉치지 않아 쉽게 밀고 갈 수 있었지만

그래도 힘에 부쳐 중간에서 휴식. 월자봉에서 밥 먹을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속이 안좋아

과일과 초콜릿으로 간단하게 요기하고 천화사쪽 능선으로 하산하였는데 도로 지나면서 부터 등로가

없어 오늘도 어김없이 등로를 개척하며 하산하였고 내려서다 영섭이 미끌어져 넘어지면서 큰 화를

당할뻔한 일이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무릅만 부딪히고 무사!

천화사에 도달하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멀리까지 달려 온 송년산행이 새로운 추억거리를

안겨주었다.

새해에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한 해를 잘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