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소백산 가을정취에 흠뻑 빠진 산행

산이야 2017. 10. 3. 14:59
728x90

10일간의 추석연휴가 주어져 미리 산행계획을 세우고 대피소를 찿아 보니 제2연화봉대피소에

자리가 있어 우선 예약하고 나서 와이프에게 갈거냐 물으니 가겠다하여 바로 결재

1일 08:45 어의곡 주차장 출발하여 계곡따라 오르는데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아직도 시원스레

느껴졌다. 와이프 속도에 맞춰 오르는데 간간이 한팀씩 우리를 추월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거의가 젊은이들이었다. 

소백산 능선길 접하자 사방이 트이면서 광활한 능선과 발아래 운무가 깔린 낮은 산봉우리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이곳저곳에서 감탄사가 들려오고 사진찍기에 몰입하는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고 우리도 이에 질세라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비로봉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특이하게 가족단위, 그리고 젊은팀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바람은 생각보다 세차지 않았지만 그래도 바람을 피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내 출발하였다

연화봉을 향하는데 와이프가 발뒤꿈치와 무릅이 아프다기에 파스를 뿌려 주고 천천히 진행해

나갔다. 연화봉 오르는 마지막 깔딱고개를 무리없이 오른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자 마음이 급했는지 얼른 가자고 재촉이다

눈 앞에 보이는 제2연화봉대피소지만 거의 1시간여만에 도착하여 우선 취사장으로 향하여

자리부터 잡아 놓고 주변 구경한 다음 물끓여 커피부터 한 잔 마셨다. 은은한 커피향이 후각을

자극하자 배고픔이 밀려왔다. 그리하여 삼겹살부터 굽고 3년 묵은 더덕주 한잔!

산행에 지친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삼겹살과 더덕주를 깔끔하게 해치우고 나니 기분은

좋은데 할 일이 없다. 비바람이 몰아쳐 야외 활동도 할 수 없으니 침상에 앉아 핸드폰 탐색

그리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어느새 잠이 들어 버렸다. 눈이 떠진 시간은 새벽2시

밖에 나가 보니 비는 그쳤고 바람만 조금 불어 좋았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단양시내의 화려한

조명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7시30분경 죽령으로 하산 시작. 와이프를 위해 최대한 서서히 걸었다

1시간30여분만에 하산 완료. 서로가 고생했다는 말한마디 건네고 9시5분 단양행 버스에 올라

단양시내에서 택시로 갈아 타고 차량 회수를 위해 어의곡으로

처음부터 발뒤꿈치가 아프다고하여 걱정하였는데 큰 무리없이 산행하였고 휴식도 잠시만 하고

산행했음에도 잘 견뎌준 와이프가 대단하였다.

 

산행흔적

 

 

 

 

 

소백산 풍경

 

대피소 전망대에 셀카봉이 있네요

 

취사장

 

또 다른 취사장. 우린 이곳에서 식사

 

싱크대. 물은 졸졸나오게 조절해 놓음 - 식수 사용 불가

 

화장실 세면대

 

깔끔한 화장실

 

양변기가 설치되어 있어요

 

이젠 대피소 내부

 

 

 

단풍이 들어가는 모습

 

 

 

소백산 야생화 - 꽃향유

 

이것은 용담

 

이질풀

구절초

 

투구꽃

수리취

 

쇠서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