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황장산 (1,077.4m)

산이야 2007. 5. 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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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7. 02. 10(토, 눈 내린 후 맑음)

 위    치 : 경북 문경시 동로면

 참 여 자 : 산사회원 20명

 산행코스 : 장승2기(10:00) - 투구봉(11:45) - 황장산(12:30,13:00출발) - 감투봉 - 황장재(13:56) - 1004봉

    - 폐백이재(15:19) - 벌재(16:05)    (총산행시간 6시간05분, 10.5km)

기   행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예상시간보다 10여분 지체하여 출발, 상일동 들러 치악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한 후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09:55, 내리자마자 바로 출발하니 여기저기서 왜 인사도 나누지 않고 출발하느냐고

의아해한다, 5분정도 올라가니 넓은 공터가 나와 이곳에서 자동으로 둥그렇게 모여졌다, 각자 인사 나누고 출발

   난 후미를 맡으라는 대장님의 부탁으로 무전기 하나 전달받고 맨 뒤에서 서서히 따라감, 어대장님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였고 얼마 가지 않아 쉬는틈을 타서 어째 발걸음이 무거워 보인다고 하자 도저히 못가겠다고

하시길래 대장에게 무전하여 버스를 돌려달라고 요청, 어대장을 내려가시게 한 후 꼬리를 따라  붙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였음 - 모두들 걱정이 되었는지 기다리고 있었음,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라며 안심시키자 바로 출발, 출발하자마자 바위지대와 급경사가 나타나 처음부터 

어려운 산행길 이었음, 또한 산행로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좁은데다가 나뭇가지들로 인해 이리 

걸리고 저리 걸리고해서 자칫 잘못하면 얼굴등이 다칠수 있기에 조심스레 산행하였다

   어느정도 능선을 타고 오르자 시야가 확보되면서 전망이 좋아졌고 경치도 멋들어졌다, 모두들 카메라에 

풍경을 담느라 분주하였다, 이번 겨울산행의 특징이라하면 산행시마다 눈이 내렸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눈보라가 몰아쳤다,

처음엔 이러다 바로 그치겠지 했는데 함박눈이 몰아치기 시작하는게 계속 내리겠다 싶어 우의를 입고 배낭에 

커버를 씌운 후 산행함. 투구봉을 지나 황장산 정상에 도착해서도 내리던 눈이 밥 먹으려고 자리를 잡자 

신기하게도 그치었음,

도착하자마자 자리 잡고 준비해간 술(독계산주)을 꺼내 놓으니 서로를 달라고하여 한 잔 씩 돌리고나니 금새

비어버렸다 - 오늘따라 술을 준비해 온 사람이 없었다, 한잔 더 마시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어쩔수 없었다.

식사 마치고 단체 사진 및 개인 사진들을 찍고 출발

   감투봉을 거쳐 1004봉을 향해 가는곳이 이렇게 험난한 길일줄이야 계속 이어지는 암릉코스로 인해 시간을 

지체 시켰으며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주었다, 최고 난코스는 마지막 암릉지대로 직벽이 30여미터는 

되는 듯 했으며 눈이 내려 얼어있어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이곳에서 카라 회원이 미끄러지면서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장갑을 꼈음에도 그랬으니 정말 큰일날 뻔 하였다, 이곳에서 선두와의 차이가 많이 

벌어진 것 같아 부지런히 따라붙기 위해 재촉하였음

   1004봉 오르기전에 나타난 깔딱고개가 또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폐백이제를 지나 벌재를 향해 가던중에 928봉

(지도상에 길주의 라고 표시된 곳)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 보니 우측 방향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 있어 자세히

살피니 산사 리본도 보였다, 이쪽이 맞다 싶어 리본 달린 방향으로 틀어 하산하려는데 반대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와 무전을 해보니 선두가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되돌아 오는중 이었다. 졸지에 맨 후미인 우리가 선두가 되었다

   이제부터는 길은 좋은데 진흙이 녹아 질퍽이니 미끄러짐이 빙판길 못지않았다 다리에 힘을 줘서 내딛어야

미끌리지 않고 내려갈 수 있을 정도였다, 정상적인 산행길을 놔두고 옆으로 길을 만들어 가는게 더 편하였다,

헬기장에서 벌재까지의 코스가 경사가 심하다는 설명이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진흙탕에 경사가 보통 심한게 

아니었다, 내가 옆으로 낙엽을 헤치며 길을 내자 모두들 따라왔다, 거의 다 내려왔나 싶었는데 낙엽에 미끄러

지면서 허벅지까지 푹 빠져들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큰 사고없이 하산할 수 있었다

   내가 산사에 푹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산행코스와 시간등이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남을 이끈다는 것은 힘든일 이지만 부지런히 따라다니고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아 혼자서 이끌수 있도록 

노력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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