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태백산의 환상적인 눈꽃속에 빠진 하루

산이야 2009. 2. 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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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9. 01. 31.(토, 눈)

▒ 산행코스 : 유일사 탐방지원센타 - 장군봉 - 천제단 - 반재 - 당골

▒ 산행시간 : 3시간54분

   08:03 산행시작

   10:00 장군봉

   10:08 천제단(10:35까지 휴식)

   10:35 하산시작

   11:15 반재

   11:57 당골

▒ 산행지도

 

 

▒ 기    행

   친구따라 직장산악회 태백산 등산에 참여하게 되어 금요일 18:00 강남역에 집결하여 24명 출발, 퇴근시간이라 도로가 꽉 막혀 있다. 출발하자마자 준비해 온 과메기를 나누어 주더니 소주를 들이댄다. 이곳 산악회는 대단한 주당들만 모인 것 같다. 몇 번 참여 하였지만 그렇게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 거뜬히 산행한다. 이번에도 시작부터 마셔대더니 태백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 풀어 놓고 바로 식사하며 또 마셔댔다. ㅋㅋㅋ  식사 완료 후 밖에 나오니 눈이 내리고 있어 내심 기대가 커졌다. 

   아침 일찍 서둘러 유일사 입구로 이동, 바로 산행 시작하였다. 눈이 제법 쌓여 있다. 고도를 높일수록 눈꽃이 만발하여 마음을 설레게한다. 산행시점부터 핀 눈꽃이 주목 군락지에서 피크를 이뤄 온통 눈꽃 세상이다. 여지껏 산에 다니며 본 눈꽃중에 가장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태백산을 찿은 사람들 모두가 감탄사를 연발하며 아름다운 경치 감상에 푹 빠졌다. 우리도 나름대로 여유있게 이곳저곳 돌아보고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여간 세찬게 아니었다. 게다가 운무가 싸래기가 내리고 운무가 끼어 시계가 흐리다. 부지런히 천제단으로 이동하였으나 이곳 또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 추워서 후미를 기다리기엔 적당치 않아 바람이 불지 않는곳을 찿아 보았다. 천제단 서쪽방향 아래에 내려가 보니 바람이 닿지 않아 나름 아늑하여 자리를 잡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당초에는 시산제를 지낸다고 하였는데 워낙 바람이 불고 추워 바로 하산이란다. 정상 표지석 배경삼아 친구와 같이 사진 한컷 찍고 하산!

   정상부터 급경사여서 한손은 줄을 잡고 한손은 스틱으로 중심잡으며 자연스키를 즐기며 하산하니 힘들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하산하였다. 덕분에 즐거운 하산이 되었다. 당골에 도착하니 눈꽃축제 기간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이곳에서 버스 있는 곳까지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데 올라오는 사람들이 까마득히 몰려온다. 이젠 눈꽃축제가 제법 알려진 모양이다. 인근식당(해조림, 033-553-7791)으로 이동, 두부조림과 고등어조림으로 점심식사, 그런데 여기서도 술이 빠지지 않는다. 전날 먹다 남은 과메기를 가져가 양주와 막걸리로 여흥을 즐겼다. 몸만 참여하여 과분한 대접을 받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를 참여시켜준 친구에게 감사~~~~

 

눈꽃세상에 함 빠져보세요~~(일부만 간추려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