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세찬 칼바람과 함께한 대청봉

산이야 2010. 1. 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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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0. 01. 16

◇ 참      여 : 수정구청 산악회 따라서(33인 참여)

◇ 산행코스 : 오색 ~ 대청봉 - 중청 - 끝청 - 서북능선 - 귀때기청봉갈림길

    ~ 한계령

◇ 산행시간 : 7시간25분(아침식사 57분 포함)

   03:55 산행시작     05:03 오색2.3km     06:45 대청봉     06:57 중청대피소

   07:54 중청 출발   08:28 끝청            10:16 귀때기청봉갈림길      11:20 하산완료

◇ 산행이야기

   수정구청에서 1월 산행지 공지하였는데 당초 계획과 달리 오색에서 한계령으로 변경하였고 산행시간을 7시간10분만 주어 의아해 했다. 오색에서 대청까지 4시간, 대청에서 중청까지 20분, 중청에서 한계령까지 4시간, 산행시간만 8시간20분이다. 게다가 아침식사 시간을 20분만 계산하였다. 버스에서 설명할 때 까지도 이시간대로 이야기 하기에 정말 베테랑들만 참여 했나보다 하고 잔뜩 긴장하였다.

   현지 도착하여 미적미적 거리기에 우리 일행들 불러 모아 서둘러 산행에 나섰다. 눈이 많이 내렸다는 기상예보 때문인지 한산하기 그지없다. 등산로는 다 다져져서 오르기는 수월하였다. 겨울산행이라 서서히 쉼없이 오르고 싶었으나 중간중간 일행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대청봉까지 2시간50분만에 올랐다. 그래도 제법 빨리 오른 것이다.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사진 찍는거 조차도 힘들 정도였다. 시간상 아침 일출을 보긴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서둘러 중청으로 향한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려가는데 웬 콧물이 그리 떨어지는지... ㅋㅋㅋ

대피소 안으로 들어서니 살 것 같았다.

   취사장에 들어서니 일찍 도착한 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있어 서둘러 버너에 불을 지피고 동생이 준비해 온 알탕을 끊여 따끈하게 데워서 가지고간 정종으로 몸을 풀어주었다. 모두들 배가 고팠는지 정신없이 먹어댔다. 산에서는 뭐든 이리 맛있는지 꼭 식탐이라도 걸린 사람들 같다. 배를 채우고 나니 기운이 다시 솟아나는거 같았다. 서둘러 배낭 꾸리고 대피소를 빠져 나와 하산 시작!

   배가 불러서인지 끝청을 향해 가는데 완만한 경사임에도 왜 이리 발걸음이 무거운지... 후미에서 오다가 지체가 심한거 같아 영섭하고 앞으로 나서서 부지런히

하산한다. 양지 바른 곳에 쉬면서 뒤가 은근히 걱정되어 전화도 해 보지만 전원이 꺼져 있어 연락이 안된다. 올라가는 산객한테 두사람 만나면 빨리 오란다고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서서히 하산 하였다. 서북능선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모습은 정말 장쾌하다. 이 코스도 별 어려운 구간은 없으나 오르내림이 반복되어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다. 귀때기청봉 갈림길에 도착 하니 이제 다 왔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가벼워졌으나 바로 그게 아님을 실감케 해주었다. 한계령까지 3번의 오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올라오는 산객들이 내려가는 우리를 부러운 눈치로 쳐다본다. 룰루랄라~ 휘바람 불며 하산 완료! 버스가 오지 않아 휴게소에서 지인께서 정상에서 대접받은걸 갚는다며 우동을 사주셨고 우리 일행들과 송이동동주 한잔 하며 시간 보냄. 후미가 14:40분 도착, 10시간40분 걸렸음.

   장시간 기다렸지만 미리 이 정도의 시간을 예상했었고 동료들과 함께 했기에 지루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 일행 2사람을 뒤로 한 채 서둘러 내려온 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 시청산악회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처음부터 산행을 재촉하였고 하산도 서둘렀기에 당초 계획된 시간에 근접하여 산행완료 할 수 있었으며 모든 이들이 시청 산악회의 대단함을 새삼 알아주어 기쁘기 그지없다. 

 

산행시작전 - 오색 들머리 

 

오르는 길엔 요런 빙판길이 서너곳 있었음

 

아직도 갈길은 멀고~~~

 

바람이 너무 세차서 마스크 벗지도 못하고 후닥닥 사진 한컷 찍고 내려옴 

 

중청대피소 들어서며 

 

아침식사 후 중청에서  

 

중청대피소 떠나며 한컷!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끝청에서 바라본 가리봉(좌측)과 주걱봉(우측) 

 

서북능선상에 우뚝 솟아있는 귀때기청봉 

 

서북능선에서 바라본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손에 잡힐듯 가까워 보이네요 

 

암릉과 어우러진 멋진 절경

 

강아지 인가요? 아님 돼지머리? 

 

귀때기청봉 갈림길 

 

하산완료 기념!